안녕, 어스맨 D다. 지난번 포스팅을 꼼꼼하게 읽은 사람이라면, 알거다. 올해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쉽게 공정무역을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만들기’란걸. 공정무역으로 어스맨이 이루고 싶은 게 뭔지 알리고 싶고 ‘어스맨 블로그엔 좋은 공정무역 콘텐츠가 많다'고 소문이 나게끔 하고 싶어 그렇게 목표를 정했다.
어스맨이 공정무역으로 수입하는 라오스 베틀직조 천
그런데 막상 공정무역을 이야기하려니,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왜 생겨났고 뭐가 좋은 건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공정무역이 대체 뭔지, 우리 삶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진지하게 공부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정무역의 역사부터 시작해, 원칙, 인증 시스템, 공정무역 도시와 마을 운동, 국내 공정무역 단체 소식과 현황까지 차근차근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려 한다.
구글아 도와줘!
공정무역을 공부하려고 열심히 구글을 뒤졌다. 공정무역을 키워드로 둔 콘텐츠는 많았지만, 나를 사로잡는 자료가 별로 없어서 공부가 미궁에 빠지려는 순간. ‘지구촌 아름다운 거래 탐구생활'이란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그런가. 내 수준에 완전 딱 맞는다. 풍부한 내용을 아주 쉽게 잘 설명해둔 책이라 공정무역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넷플릭스 ‘부패의 맛'이란 프로그램을 봤는데, 카카오 농장이나 커피 농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지구 반대편 농부들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챙겨 보길 바란다.
입문자에게 강추하는 공정무역 책!
빈곤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 공정무역
공정무역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누가 먼저 문제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을까 궁금했다.
우리나라에선, 2003년 아름다운 가게에서 네팔과 인도의 수공예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게 공정무역의 시작이었다. 국내에 공정무역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빈곤을 심화시키는 자유무역 대신, 생산자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정무역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2006년엔 아름다운 커피를 설립해 본격적인 공정무역 사업을 시작했고 다양한 공정무역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1년, 어스맨도 이와 같은 고민으로 시작했다. 공정무역 단체들은 원조가 아닌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저개발 국가 생산자들이 시장에서 정당한 몫을 얻고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한 Ten thousand villages
최초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는 1940년대 미국의 한 자원 활동가가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의 자수 작품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Ten thousand villages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이후 이런 상점이 하나둘 생겨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성장했다. 1950년대 유럽에서는 영국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은 중국 난민이 생산한 공예품을 산 뒤 자선 가게에서 판매했다. 난민을 위해 쉼터와 음식을 지원 할 수도 있었지만, 나아가 제품을 만들게 하고 시장에서 판매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공정무역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민사회 단체나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개발국 생산자의 상품을 사 자립을 돕고 생산자 단체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도왔다. 그로 인해 현지 생산자 단체들은 스스로 일을 해 삶을 꾸려 갈 방법을 찾고 잘 사는 나라에 수출할 힘도 키울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은 공정무역 운동 초기부터 지금까지 공정무역이 지켜온 주요한 가치이며 목표이기도 하다.
진짜 문제는, 경제 구조야!
공정무역 초기 형성 과정을 보다 보니, 자유무역은 왜 이런 어려움에 봉착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궁금한 거 못 참는 성격...) 공정무역 대상이 되는 나라, 즉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의 대부분은 지구 남반구에 있고 물건을 소비하는 나라는 북반구에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이를 이해하려면, 1950년이 아니라 대항해 시대라 불리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게임 얘기 아님…)
콜롬버스 동상 / 출처:doopedia
그러다 익숙한 이름이 나왔다. 그 이름도 유명한 콜롬버스.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로 포장되어있지만, 그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은 침략과 학살에 시달려야 했다. 원주민들은 땅을 빼앗기고 노예로 팔려 갔다. 이후 유럽 강대국들은 세계 곳곳을 식민지로 만들었고 착취하기 시작했다. 정당한 무역이 아니라, 남의 나라에서 빼앗은 값비싼 것들로 부를 축적했다. 그들은 금은보화뿐 아니라, 새로운 대륙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커피, 카카오, 향신료가 대표적이다. 대규모 농장을 지어 원주민을 값싼 임금으로 부리다못해, 아프리카에서 수천 명의 사람을 잡아다 노예로 만들어 농장일을 시켰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문제는 이런 역사적 사실과 긴밀하게 닿아있다. 강대국은 축적한 부로 산업혁명, 자본주의 시대를 겪으며 발전했고 수탈을 당한 수 많은 국가와 점점 경제적 격차를 이뤘다. 지금 세계 경제 모습은 모양만 다를 뿐. 제국주의 시절과 다를 바 없다. 힘이 세고 돈이 많은 선진국, 다국적 기업들은 저개발 국가로부터 싼값에 물건을 산 뒤, 비싸게 판매해 이윤을 취한다. 기술 발전,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만든 경제 구조가 가장 큰 문제다.
농부가 계속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카카오 유통 시장 / 출처: 넷플릭스 부패의 맛의 한장면.
카카오 재배와 초콜릿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한 카카오 농부는 “중간 상인은 돈을 주지 않고 코코아부터 가져간다. 그리고 나중에 결제 할 때 전 금액을 다 주지 않고 일부만 준다”며 카카오 거래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국제 가격은 4.29 달러로 책정되어있는데, 나라에서는 1.34달러를 준단다. 특히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소작농일수록 문제는 심각하다. 카카오를 팔 상대를 고를 수도 없다. 협상할 힘이 없으니 생산 가격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농사를 지으며 발생하는 비용은 빚을 내어 충당해야 하니, 느는 건 빚뿐이다. 생산자에겐 목소리를 낼 권리나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이런 일이 지구 반대편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
공정무역은 이런 불평등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 생산물을 제값을 주고 사 오는 것 뿐 아니라 원조에 기대어 살아가지 않도록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이 가장 큰 목적이다. 생산자끼리 협동조합을 만들어 협상력을 기르게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농가와 계약할 때 가격이 폭락해도 큰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적정한 가격을 미리 정한 뒤 지불한다. 세계적으로 가격이 폭락해도 약속한 금액을 받을 수 있으니 농부들은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소득이 보장되니 큰 위험 없이 생계를 꾸릴 수 있고 계획을 세워 다음 해 농사를 대비할 수 있다.
공정무역 공부를 하면서 어스맨의 존재 이유가 더 또렷해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꽤 복잡하다. 내가 쓰고 입고 먹는 모든 문제는 나 홀로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노동으로 우리 삶은 채워진다. 불평등한 경제 구조에 작은 돌 하나를 던지는 심경으로 공정무역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스맨의 존재 이유가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무역의 방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무역. 시혜의 관점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이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공정무역은 꼭 필요한 일임을 깨달았다.
공부는 늘 힘들고, 어렵고, 지치고, 꾀부리고 싶고… 그르치만. (-><-) 마음가짐을 추스르고 나를 돌아보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싶다. 앞으로 [어스맨D, 공정무역 공부 대신해드립니다]를 통해 공정무역을 함께 배우면 좋겠다. 앞으로 성장하는 어스맨 D의 행보 또한 지켜봐주시라. 🏫
글, 사진 어스맨 D
안녕, 어스맨 D다. 지난번 포스팅을 꼼꼼하게 읽은 사람이라면, 알거다. 올해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쉽게 공정무역을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만들기’란걸. 공정무역으로 어스맨이 이루고 싶은 게 뭔지 알리고 싶고 ‘어스맨 블로그엔 좋은 공정무역 콘텐츠가 많다'고 소문이 나게끔 하고 싶어 그렇게 목표를 정했다.
어스맨이 공정무역으로 수입하는 라오스 베틀직조 천
그런데 막상 공정무역을 이야기하려니,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왜 생겨났고 뭐가 좋은 건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공정무역이 대체 뭔지, 우리 삶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진지하게 공부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정무역의 역사부터 시작해, 원칙, 인증 시스템, 공정무역 도시와 마을 운동, 국내 공정무역 단체 소식과 현황까지 차근차근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려 한다.
구글아 도와줘!
공정무역을 공부하려고 열심히 구글을 뒤졌다. 공정무역을 키워드로 둔 콘텐츠는 많았지만, 나를 사로잡는 자료가 별로 없어서 공부가 미궁에 빠지려는 순간. ‘지구촌 아름다운 거래 탐구생활'이란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그런가. 내 수준에 완전 딱 맞는다. 풍부한 내용을 아주 쉽게 잘 설명해둔 책이라 공정무역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넷플릭스 ‘부패의 맛'이란 프로그램을 봤는데, 카카오 농장이나 커피 농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지구 반대편 농부들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챙겨 보길 바란다.
입문자에게 강추하는 공정무역 책!
빈곤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 공정무역
공정무역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누가 먼저 문제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을까 궁금했다.
우리나라에선, 2003년 아름다운 가게에서 네팔과 인도의 수공예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게 공정무역의 시작이었다. 국내에 공정무역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빈곤을 심화시키는 자유무역 대신, 생산자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정무역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2006년엔 아름다운 커피를 설립해 본격적인 공정무역 사업을 시작했고 다양한 공정무역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1년, 어스맨도 이와 같은 고민으로 시작했다. 공정무역 단체들은 원조가 아닌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저개발 국가 생산자들이 시장에서 정당한 몫을 얻고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한 Ten thousand villages
최초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는 1940년대 미국의 한 자원 활동가가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의 자수 작품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Ten thousand villages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이후 이런 상점이 하나둘 생겨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성장했다. 1950년대 유럽에서는 영국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은 중국 난민이 생산한 공예품을 산 뒤 자선 가게에서 판매했다. 난민을 위해 쉼터와 음식을 지원 할 수도 있었지만, 나아가 제품을 만들게 하고 시장에서 판매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공정무역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민사회 단체나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개발국 생산자의 상품을 사 자립을 돕고 생산자 단체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도왔다. 그로 인해 현지 생산자 단체들은 스스로 일을 해 삶을 꾸려 갈 방법을 찾고 잘 사는 나라에 수출할 힘도 키울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은 공정무역 운동 초기부터 지금까지 공정무역이 지켜온 주요한 가치이며 목표이기도 하다.
진짜 문제는, 경제 구조야!
공정무역 초기 형성 과정을 보다 보니, 자유무역은 왜 이런 어려움에 봉착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궁금한 거 못 참는 성격...) 공정무역 대상이 되는 나라, 즉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의 대부분은 지구 남반구에 있고 물건을 소비하는 나라는 북반구에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이를 이해하려면, 1950년이 아니라 대항해 시대라 불리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게임 얘기 아님…)
콜롬버스 동상 / 출처:doopedia
그러다 익숙한 이름이 나왔다. 그 이름도 유명한 콜롬버스.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로 포장되어있지만, 그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은 침략과 학살에 시달려야 했다. 원주민들은 땅을 빼앗기고 노예로 팔려 갔다. 이후 유럽 강대국들은 세계 곳곳을 식민지로 만들었고 착취하기 시작했다. 정당한 무역이 아니라, 남의 나라에서 빼앗은 값비싼 것들로 부를 축적했다. 그들은 금은보화뿐 아니라, 새로운 대륙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커피, 카카오, 향신료가 대표적이다. 대규모 농장을 지어 원주민을 값싼 임금으로 부리다못해, 아프리카에서 수천 명의 사람을 잡아다 노예로 만들어 농장일을 시켰다.아프리카의 수많은 문제는 이런 역사적 사실과 긴밀하게 닿아있다. 강대국은 축적한 부로 산업혁명, 자본주의 시대를 겪으며 발전했고 수탈을 당한 수 많은 국가와 점점 경제적 격차를 이뤘다. 지금 세계 경제 모습은 모양만 다를 뿐. 제국주의 시절과 다를 바 없다. 힘이 세고 돈이 많은 선진국, 다국적 기업들은 저개발 국가로부터 싼값에 물건을 산 뒤, 비싸게 판매해 이윤을 취한다. 기술 발전,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만든 경제 구조가 가장 큰 문제다.
농부가 계속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카카오 유통 시장 / 출처: 넷플릭스 부패의 맛의 한장면.
카카오 재배와 초콜릿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한 카카오 농부는 “중간 상인은 돈을 주지 않고 코코아부터 가져간다. 그리고 나중에 결제 할 때 전 금액을 다 주지 않고 일부만 준다”며 카카오 거래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국제 가격은 4.29 달러로 책정되어있는데, 나라에서는 1.34달러를 준단다. 특히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소작농일수록 문제는 심각하다. 카카오를 팔 상대를 고를 수도 없다. 협상할 힘이 없으니 생산 가격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농사를 지으며 발생하는 비용은 빚을 내어 충당해야 하니, 느는 건 빚뿐이다. 생산자에겐 목소리를 낼 권리나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이런 일이 지구 반대편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
공정무역은 이런 불평등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 생산물을 제값을 주고 사 오는 것 뿐 아니라 원조에 기대어 살아가지 않도록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이 가장 큰 목적이다. 생산자끼리 협동조합을 만들어 협상력을 기르게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농가와 계약할 때 가격이 폭락해도 큰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적정한 가격을 미리 정한 뒤 지불한다. 세계적으로 가격이 폭락해도 약속한 금액을 받을 수 있으니 농부들은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소득이 보장되니 큰 위험 없이 생계를 꾸릴 수 있고 계획을 세워 다음 해 농사를 대비할 수 있다.
공정무역 공부를 하면서 어스맨의 존재 이유가 더 또렷해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꽤 복잡하다. 내가 쓰고 입고 먹는 모든 문제는 나 홀로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노동으로 우리 삶은 채워진다. 불평등한 경제 구조에 작은 돌 하나를 던지는 심경으로 공정무역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스맨의 존재 이유가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무역의 방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무역. 시혜의 관점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이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공정무역은 꼭 필요한 일임을 깨달았다.
공부는 늘 힘들고, 어렵고, 지치고, 꾀부리고 싶고… 그르치만. (-><-) 마음가짐을 추스르고 나를 돌아보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싶다. 앞으로 [어스맨D, 공정무역 공부 대신해드립니다]를 통해 공정무역을 함께 배우면 좋겠다. 앞으로 성장하는 어스맨 D의 행보 또한 지켜봐주시라. 🏫
글, 사진 어스맨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