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맨은 사람과 사람의 진심을 잇는 무역을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스맨이 찾은 제품을 통해 관계 맺은 모든 이는, 좋은 파트너이자 좋은 친구입니다. [어스맨과 친구사이]를 통해 어스맨과 함께하는 친구를 소개하고 알리려 합니다. 어스맨 뿐 아니라 어스맨의 친구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많은 애정 가져주세요.
식물을 기록하고 패턴으로 만드는 브랜드, 바스큘럼
식물 채집상자 바스큘럼
식물은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친다. 산과 들, 집에서 키우는 관상용 식물뿐 아니라 골목 어귀, 갈라진 벽틈에도 식물이 있다. 우리 삶에 마주하는 식물을 관심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어떤 식물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감자는 알아도, 감자 줄기나 꽃을 보고 감자를 알아보는 사람은 적은 것처럼 말이다.
바스큘럼 김유인 대표는 식물 하나를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알수록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식물 하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 자신의 스토리를 담고 패턴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유했다. 도감이나 책에서 보고 익히는 식물이 아니라 일상에 자주 쓰이는 소품에 담아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레 식물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일상이 식물로 가득 채워지는 상상을 하며, 식물 패턴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그 안에 다양한 식물을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바스큘럼(vasculum)을 브랜드 이름으로 정했다. 과거 식물학자들이 식물 연구를 위해 들고 다녔던 식물 채집 상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바스큘럼의 묘사는 굉장히 섬세하다.
식물과 사람을 잇는 중개자
바스큘럼은 꼭 직접 경험한 식물만 패턴으로 만든다. 도감이나 학술적으로 기록된 식물을 보고 그리면 복제된 듯, 어디나 똑같은 식물패턴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식물이어도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다. 지역에 따라, 들에서 자랐는지, 산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또 다르다. 하물며 나란히 자라있는 식물도 그 모양새는 다르다. 그래서 바스큘럼의 시선으로 직접 본 식물의 모습을 담는 거다. 학술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식물과 사람의 중개자로, 바스큘럼이 보고 느낀 식물을 패턴으로 담아내는 것. 그게 바스큘럼식물패턴의 특별한 매력이다.
바스큘럼은 식물을 경험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인다.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을 틔우고, 꽃이 지고 열매 맺는 한 해를 꾸준히 관찰하는 일은 예사다. 여러 종류의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집 마당에 피어있는 풀을 오랜 시간 관찰하기도 한다. 앉은뱅이 밀 패턴을 만들 땐, 재배 농가에 찾아가 기르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채집도 하고 잎을 뜯어 보기도 한다. 또 밀가루로 음식을 해 먹어보기도 한다. 마트에 놓인 제품으로 먹는 것과 이렇게 먹는 밀 맛이 다르듯, 식물 패턴도 이렇게 경험한 뒤 만든 패턴은 전혀 다른 결과물이 된다.
해피빈 펀딩에 선보였던 시간의 패브릭과 시간의 가방
라오스 패브릭과 한국 들풀의 만남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어스맨 식구들은 바스큘럼 사무실을 번질나게 드나들었다. 네이버 해피빈에 출시할 협업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서였다. 한번 회의를 시작하면 3~4시간은 금방 흘렀다. 그만큼 꼼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함께 제품을 기획했다. 해피빈 펀딩에 선보이기 위한 제품으로 라오스 에서 온 시간의 직물에 바스큘럼의 식물 패턴을 담아 미니 가방, 테이블 러너, 블랭킷 3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라오스와 한국 자연의 만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패턴을 고민했고 우리나라 어디에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인 냉이, 민들레, 질경이, 토끼풀, 비름, 오미자, 오디, 산딸기를 올렸다.
모든 프린트는 이렇게 손으로... 또르르...
자연에서 온 거부감 없는 직물
손으로 뽑은 자연 실을 사용하고, 자연에서 온 재료로 염색한 시간의 직물은 촉감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바스큘럼에서도 작업하는 내내 촉감과 편안한 기운이 참 좋았다고 한다. 화학 공정을 거친 천들은 약품 냄새가 나기도 해 작업이 힘들 때가 종종 있는데, 시간의 직물은 자연에 가까운 순수한 직물이라 거부감이 없고 편안해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다만, 시간의 직물은 실이 굵고 짜임이 성글어 프린트 하는 게 쉽진 않았다고 한다. 다루기 쉬운 직물이 아니라 어떤 제품으로 만드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꽤 오래 걸렸다. 제품마다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패턴 배치를 찾는 것도, 손으로 하나하나 프린트하는 과정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은 작품을 만들 듯, 세심한 작업을 통해야 했다.
바스큘럼의 시선으로 바라본 식물을 패턴으로 옮긴다.
식물 채집은 평생 하고 싶어
바스큘럼은 식물 종류가 너무 많고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라, 하나씩 하나씩 그리는 것만으로도 평생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이 일이 평생 직업이라 생각한다고. 다만 지금처럼 천이나 제품에 패턴을 입히는 일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패턴을 만드는 일이 그만큼 집중도가 높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그렇다고. 다만, 지금까지 수집한 모든 것을 책으로 엮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라오스 공정무역 생산자
상상하는 즐거움은, 아는 것으로부터
어스맨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면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상하게 되어 더 좋았다고 바스큘럼은 말했다. 목화를 따고, 나뭇잎에서 얻은 염료로 색을 얻고, 베틀로 직조하는 생산자를 떠올렸다고. 제품 너머에 있는 생산지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더 귀를 기울여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무엇을 상상하는 일은 우리가 듣고 아는 만큼만 상상할 수 있으니까. 어스맨 건과일을 선물 받으면서 히말라야 빙하수를 먹고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콕 박혀 이후에 건체리를 보면 자연스레 히말라야의 빙하를 떠올리게 된다고. 어스맨과 바스큘럼 제품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살피고 상상하며 즐겁게 사용해주면 좋겠다고 김유인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도 두 팀의 행보를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제품을 또 들고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어스맨은 사람과 사람의 진심을 잇는 무역을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스맨이 찾은 제품을 통해 관계 맺은 모든 이는, 좋은 파트너이자 좋은 친구입니다. [어스맨과 친구사이]를 통해 어스맨과 함께하는 친구를 소개하고 알리려 합니다. 어스맨 뿐 아니라 어스맨의 친구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많은 애정 가져주세요.
식물을 기록하고 패턴으로 만드는 브랜드, 바스큘럼
식물 채집상자 바스큘럼
식물은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친다. 산과 들, 집에서 키우는 관상용 식물뿐 아니라 골목 어귀, 갈라진 벽틈에도 식물이 있다. 우리 삶에 마주하는 식물을 관심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어떤 식물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감자는 알아도, 감자 줄기나 꽃을 보고 감자를 알아보는 사람은 적은 것처럼 말이다.
바스큘럼 김유인 대표는 식물 하나를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알수록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식물 하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 자신의 스토리를 담고 패턴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유했다. 도감이나 책에서 보고 익히는 식물이 아니라 일상에 자주 쓰이는 소품에 담아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레 식물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일상이 식물로 가득 채워지는 상상을 하며, 식물 패턴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그 안에 다양한 식물을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바스큘럼(vasculum)을 브랜드 이름으로 정했다. 과거 식물학자들이 식물 연구를 위해 들고 다녔던 식물 채집 상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바스큘럼의 묘사는 굉장히 섬세하다.
식물과 사람을 잇는 중개자
바스큘럼은 꼭 직접 경험한 식물만 패턴으로 만든다. 도감이나 학술적으로 기록된 식물을 보고 그리면 복제된 듯, 어디나 똑같은 식물패턴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식물이어도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다. 지역에 따라, 들에서 자랐는지, 산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또 다르다. 하물며 나란히 자라있는 식물도 그 모양새는 다르다. 그래서 바스큘럼의 시선으로 직접 본 식물의 모습을 담는 거다. 학술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식물과 사람의 중개자로, 바스큘럼이 보고 느낀 식물을 패턴으로 담아내는 것. 그게 바스큘럼식물패턴의 특별한 매력이다.
바스큘럼은 식물을 경험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인다.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을 틔우고, 꽃이 지고 열매 맺는 한 해를 꾸준히 관찰하는 일은 예사다. 여러 종류의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집 마당에 피어있는 풀을 오랜 시간 관찰하기도 한다. 앉은뱅이 밀 패턴을 만들 땐, 재배 농가에 찾아가 기르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채집도 하고 잎을 뜯어 보기도 한다. 또 밀가루로 음식을 해 먹어보기도 한다. 마트에 놓인 제품으로 먹는 것과 이렇게 먹는 밀 맛이 다르듯, 식물 패턴도 이렇게 경험한 뒤 만든 패턴은 전혀 다른 결과물이 된다.
해피빈 펀딩에 선보였던 시간의 패브릭과 시간의 가방
라오스 패브릭과 한국 들풀의 만남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어스맨 식구들은 바스큘럼 사무실을 번질나게 드나들었다. 네이버 해피빈에 출시할 협업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서였다. 한번 회의를 시작하면 3~4시간은 금방 흘렀다. 그만큼 꼼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함께 제품을 기획했다. 해피빈 펀딩에 선보이기 위한 제품으로 라오스 에서 온 시간의 직물에 바스큘럼의 식물 패턴을 담아 미니 가방, 테이블 러너, 블랭킷 3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라오스와 한국 자연의 만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패턴을 고민했고 우리나라 어디에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인 냉이, 민들레, 질경이, 토끼풀, 비름, 오미자, 오디, 산딸기를 올렸다.
모든 프린트는 이렇게 손으로... 또르르...
자연에서 온 거부감 없는 직물
손으로 뽑은 자연 실을 사용하고, 자연에서 온 재료로 염색한 시간의 직물은 촉감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바스큘럼에서도 작업하는 내내 촉감과 편안한 기운이 참 좋았다고 한다. 화학 공정을 거친 천들은 약품 냄새가 나기도 해 작업이 힘들 때가 종종 있는데, 시간의 직물은 자연에 가까운 순수한 직물이라 거부감이 없고 편안해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다만, 시간의 직물은 실이 굵고 짜임이 성글어 프린트 하는 게 쉽진 않았다고 한다. 다루기 쉬운 직물이 아니라 어떤 제품으로 만드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꽤 오래 걸렸다. 제품마다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패턴 배치를 찾는 것도, 손으로 하나하나 프린트하는 과정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은 작품을 만들 듯, 세심한 작업을 통해야 했다.
바스큘럼의 시선으로 바라본 식물을 패턴으로 옮긴다.
식물 채집은 평생 하고 싶어
바스큘럼은 식물 종류가 너무 많고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라, 하나씩 하나씩 그리는 것만으로도 평생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이 일이 평생 직업이라 생각한다고. 다만 지금처럼 천이나 제품에 패턴을 입히는 일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패턴을 만드는 일이 그만큼 집중도가 높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그렇다고. 다만, 지금까지 수집한 모든 것을 책으로 엮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라오스 공정무역 생산자
상상하는 즐거움은, 아는 것으로부터
어스맨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면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상하게 되어 더 좋았다고 바스큘럼은 말했다. 목화를 따고, 나뭇잎에서 얻은 염료로 색을 얻고, 베틀로 직조하는 생산자를 떠올렸다고. 제품 너머에 있는 생산지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더 귀를 기울여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무엇을 상상하는 일은 우리가 듣고 아는 만큼만 상상할 수 있으니까. 어스맨 건과일을 선물 받으면서 히말라야 빙하수를 먹고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콕 박혀 이후에 건체리를 보면 자연스레 히말라야의 빙하를 떠올리게 된다고. 어스맨과 바스큘럼 제품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살피고 상상하며 즐겁게 사용해주면 좋겠다고 김유인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도 두 팀의 행보를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제품을 또 들고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