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테이블: 설탕에서 콜탄까지
'공정한 시간'은 어스맨과 어스맨 친구들과 함께 모여 재미난 일을 벌이는 소규모 워크숍입니다. 창작자, 베이커, 요리연구가 같은 팀들과 함께 협업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난 활동을 하려 합니다. 어스맨의 ‘공정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임이니 주저 말고 놀러 오세요.
7월 공정한 시간은 지난 시간들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준비했어요. 공정무역과 난민 이야기, 공정무역 살구로 잼만들기, 공정무역 홍차 시음까지. 공정무역으로 가득 채운 날이었습니다. 평소 난민에 관심이 있어서 참가한 분, 공정무역이 궁금해서, 잼 만들기가 재밌어 보여서 신청한 10명의 참가자와 함께 했어요. 이번 시간은 어스맨 OB, N잡러, 에코팜므 (전)대표, 작가, 난민들의 친구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수식어를 지닌 나비가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난민들의 친구 '나비'
가장 먼저 공정무역 후딱 살구잼을 함께 만들었어요. 나비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건살구를 두고 어떻게 소비할까 고민하다가 연구한 레시피라고 해요. 건살구를 물에 자박하게 붓고, 설탕 두스푼을 고루 섞어 하룻밤을 잽니다. 말랑해진 건살구를 냄비에 옮겨 담아 중불에 끓이다가 와인 두 스푼을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 쯤 불을 끄고 식히면 끝. 레시피가 아주 간단하고 쉽더라고요. 너무 달지 않고 살구의 새콤한 풍미가 좋아서 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빵에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나비의 추천은 고기 구이에 곁들여서 먹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더라고요.
살구잼을 만들 때 일반 설탕 대신 마스코바도를 넣었어요. 마스코바도는 정제 하지 않은 설탕, 비정제 원당의 이름이에요. 달콤한 설탕의 이면에는 강대국의 착취와 침략. 대지주의 횡포로 인한 노동자들의 눈물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마스코바도는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노동을 요구합니다. 마스코바도라는 이름도 근육을 뜻하는 머슬에서 파생된 단어라고해요. 무심코 집어든 설탕 한봉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그래서 설탕에 더더욱 공정무역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어요. 정당한 가격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보장하는 것. 어스맨이 공정무역을 시작한 이유기도 합니다.
이어서 요즘 핫하다는 콜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까맣고 보잘것 없는 콜탄을 캐느라 콩고에선 분쟁이 끊이지 않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대요. 콜탄이 요즘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에 핵심 부품을 만드는 광물이라서 그렇다고 해요. 인간의 삶이 편해지고 문명의 발달엔 왜 꼭 자연이 파괴되고 착취된 노동이 존재하는 걸까요. 최근 유럽에서는 분쟁광물과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지불한 공정무역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다네요. 아직은 유럽에서만 사용되고 있지만,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선택해서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강의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스리랑카에서 온 공정무역 홍차를 시음했어요. (헉헉 드디어)
유명한 실론티의 실론이 스리랑카의 옛 이름인것 처럼 스리랑카는 열대과일 뿐아니라 품질 좋은 차 산지로도 유명해요. 세계 3재 홍차 재배지역이기도 하고요. 어스맨의 다음 스텝으로 홍차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스맨 친구들의 의견을 묻고 소통과정을 거쳐 제품을 준비하고 싶어서 이런 시간을 마련했어요. 어스맨 스텝들하고도 여러번 시음회를 거쳤는데 시음회 이야기는 별도로 길게 소개할게요.
코로나 때문에 올해 기획한 공정한 시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벌써 세번째 시간이네요. 올해 5번의 기회가 남아있으나 걱정마시고 다음번애 꼭 함께 하면 좋겠어요. 어스맨 공정한 시간 워크숍은 해피빈 가볼까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있답니다. 10자리 뿐이니 서둘러 예약하셔야 해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나요!
공정한 테이블: 설탕에서 콜탄까지
'공정한 시간'은 어스맨과 어스맨 친구들과 함께 모여 재미난 일을 벌이는 소규모 워크숍입니다. 창작자, 베이커, 요리연구가 같은 팀들과 함께 협업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난 활동을 하려 합니다. 어스맨의 ‘공정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임이니 주저 말고 놀러 오세요.
7월 공정한 시간은 지난 시간들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준비했어요. 공정무역과 난민 이야기, 공정무역 살구로 잼만들기, 공정무역 홍차 시음까지. 공정무역으로 가득 채운 날이었습니다. 평소 난민에 관심이 있어서 참가한 분, 공정무역이 궁금해서, 잼 만들기가 재밌어 보여서 신청한 10명의 참가자와 함께 했어요. 이번 시간은 어스맨 OB, N잡러, 에코팜므 (전)대표, 작가, 난민들의 친구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수식어를 지닌 나비가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난민들의 친구 '나비'
가장 먼저 공정무역 후딱 살구잼을 함께 만들었어요. 나비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건살구를 두고 어떻게 소비할까 고민하다가 연구한 레시피라고 해요. 건살구를 물에 자박하게 붓고, 설탕 두스푼을 고루 섞어 하룻밤을 잽니다. 말랑해진 건살구를 냄비에 옮겨 담아 중불에 끓이다가 와인 두 스푼을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 쯤 불을 끄고 식히면 끝. 레시피가 아주 간단하고 쉽더라고요. 너무 달지 않고 살구의 새콤한 풍미가 좋아서 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빵에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나비의 추천은 고기 구이에 곁들여서 먹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더라고요.
살구잼을 만들 때 일반 설탕 대신 마스코바도를 넣었어요. 마스코바도는 정제 하지 않은 설탕, 비정제 원당의 이름이에요. 달콤한 설탕의 이면에는 강대국의 착취와 침략. 대지주의 횡포로 인한 노동자들의 눈물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마스코바도는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노동을 요구합니다. 마스코바도라는 이름도 근육을 뜻하는 머슬에서 파생된 단어라고해요. 무심코 집어든 설탕 한봉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그래서 설탕에 더더욱 공정무역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어요. 정당한 가격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보장하는 것. 어스맨이 공정무역을 시작한 이유기도 합니다.
이어서 요즘 핫하다는 콜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까맣고 보잘것 없는 콜탄을 캐느라 콩고에선 분쟁이 끊이지 않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대요. 콜탄이 요즘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에 핵심 부품을 만드는 광물이라서 그렇다고 해요. 인간의 삶이 편해지고 문명의 발달엔 왜 꼭 자연이 파괴되고 착취된 노동이 존재하는 걸까요. 최근 유럽에서는 분쟁광물과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지불한 공정무역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다네요. 아직은 유럽에서만 사용되고 있지만,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선택해서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강의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스리랑카에서 온 공정무역 홍차를 시음했어요. (헉헉 드디어)
유명한 실론티의 실론이 스리랑카의 옛 이름인것 처럼 스리랑카는 열대과일 뿐아니라 품질 좋은 차 산지로도 유명해요. 세계 3재 홍차 재배지역이기도 하고요. 어스맨의 다음 스텝으로 홍차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스맨 친구들의 의견을 묻고 소통과정을 거쳐 제품을 준비하고 싶어서 이런 시간을 마련했어요. 어스맨 스텝들하고도 여러번 시음회를 거쳤는데 시음회 이야기는 별도로 길게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