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공정한 시간] 언택트 워크숍으로 만나요 SEN과 함께 한 공정한 시간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누군가 노래했지만, 요즘은 꼭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처음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누가 알았겠나 이렇게 오래갈지. 마스크가 일상이 되고 언택트가 일상이 될지 말이다. 그런데도 인류는 참 빠르게 적응해 삶을 산다.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고, 반가운 이와 포옹하며 인사하던 일상이 마치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회의는 온라인 회의로, 워크숍은 온라인 워크숍으로 세미나는 웨비나로, 식당 대신 홈 쿡을. 여행 대신 홈 캠핑을, 카페 대신 홈 카페를 즐기며 같이 타인과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방식의 삶이 익숙해지고 대중화되고 있다

온라인 워크숍 퀄리티는 다 장비빨

두렵고 설레었던 새로운 시도

어스맨은 올해 친구 만들기를 목표 중 하나로 세웠다. 공정한 시간이라는 워크숍을 매월 열고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긴밀한 친구가 되자고 야심 차게 계획을 짰다. 처음 몇 번은 조심스럽게 모여 워크숍을 했지만, 확산세가 강한 시기에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겠다고 강렬하게 느낀 순간이었다. 부랴부랴 언택트를 고민했다. 온라인 회의나 웨비나에 참가한 경험을 떠올렸을 때, 가장 경계한 건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이었다. 현장에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의 경험은 집중도가 금방 떨어지고 금방 지루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위험 요소라 생각했다. 어스맨과 온라인 워크숍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참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지루하지 않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공정무역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되,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게 영상을 이용한 공정무역 강의를 준비했다.  (아 물론, 이건 스마트한 우리 대표님이!) 그리고 떨어져 있지만, 함께 한다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활동도 준비하고 사전에 집으로 보내주기 쉽게 키트 형식으로 준비물을 구성했다. 

공정무역 온라인 워크숍! 어스맨이 간다! 

영셰프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던 첫 번째 온라인 워크숍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안도감이 들었다.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붙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워크숍 시리즈를 기획했다. 5월 공정한 시간 워크숍 때 했던 후딱 살구 잼 만들기와 영셰프 친구들과 함께한 에너지바 만들기. 그리고 공정무역 교육키트의 새바람, 싸바이디 파우치 만들기까지. 이걸로 어스맨이 공정무역 온라인 워크숍 계의 개척자, 선구자가 되자! 야심 차게 마음을 먹었는데 때마침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성북구 페어라운드에서 성신여대 사회적 경제 동아리 SEN과 공정무역 워크숍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주 1회, 3주에 걸쳐 준비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집에서 만나는 공정무역'(아, 이 타이틀은 SEN 성신 친구들이...)

상상력은 랜선을 타고 현실로

워크숍을 준비하고 SEN 성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나는 20대에 방탕하게 사는 게 목적이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벌써 사회적 경제를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워크숍에 참여해 공정무역과 사회적 경제를 공부하는 걸 보면서 대한민국의 장래가 밝구나! 싶었다. 참가자들의 피드백도 좋았다. SEN 성신 친구들이 알차게 기획하고 설문을 받아왔는데, 참가자 대부분이 워크숍 후에 공정무역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인식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그리고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고 쉽게 설명해 주어서 고맙다는 참가자, 공정무역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해준 참가자,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정무역을 이용해 보겠다고 한 후기를 보니 마음 어딘가가 뭉클했다.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였지만, 생각이 통했고 어스맨이 해 온 일들에 자부심을 느꼈다. 사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워크숍이 다 뭐람! 하는 속마음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온라인엔 물리적 제약이 없다. 그러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다. 저 멀리 공정무역 생산자들과 만날수도 있다. 라오스에선 베틀로 옷을 지을 때, 우리는 함께 손바느질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상상력을 확장하면, 랜선을 타고 현실에 구현할 수 있다. 코로나가 우리를 막아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테니까. 


글, 사진 어스맨 D


*PS. 전국 대학교 공정무역 워크숍 문의 환영! 

대학생 여러분! 공정무역 워크숍 정말 재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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